애플 아이패드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팍스콘이 아마존의 태블릿PC도 생산할 것으로 타이완 디지타임즈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재 킨들 전자책 리더를 생산하고 있는 팍스콘에게 태블릿PC 생산도 맡기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팍스콘이 생산할 아마존 태블릿PC는 이번 주 수요일(현지시각) 발표된 7인치 태블릿PC가 아니라 내년 초 아이패드와 본격 대항할 10.1인치 태블릿PC다. 디지타임즈는 팍스콘에서의 선적이 올 연말에 시작될 것으로 전했다.
아마존의 첫 태블릿PC ‘킨들 파이어’는 199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7인치 스크린과 TI OMAP3 프로세서, 512MB 메모리 등 다소 낮은 사양으로 출시되었다. 이 때문에 킨들 파이어는 아마존이 태블릿PC 비즈니스에 첫 발을 담그면서 시장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제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마존이 아이패드와 본격 경쟁할 태블릿PC 제품은 내년 초 발표할 10.1인치 태블릿PC라는 것이며 이 제품의 코드명은 ‘코요테’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전자책 리더인 ‘킨들’ 생산을 오랫동안 팍스콘에 맡겨 왔으며 킨들 파이어와 함께 발표된 킨들 리더 신제품도 팍스콘에서 생산했다. 하지만 첫 태블릿PC인 7인치 킨들 파이어는 대만의 콴타컴퓨터에서 생산을 맡았으며 11월 15일부터 공급된다.
디지타임즈는 “당초 킨들 파이어 생산도 팍스콘에 의뢰했으나 팍스콘이 아이패드2 생산 때문에 아마존의 주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콴타컴퓨터에 킨들 파이어 생산을 주문했다. 콴타컴퓨터는 RIM의 태블릿PC인 플레이북을 생산한 적이 있다.
킨들 파이어 발표를 앞서 콩코드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인 밍치 쿼는 아마존이 7인치, 10.1인치 태블릿PC 외에도 “놀라운 폼팩터의 8.9인치 태블릿PC”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8.9인치 제품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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