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스마트앱지수]증권사 “스마트앱 서둘러 개선하자”

 지난주 증권사 스마트앱평가지수(KSAAI) 발표 후 후폭풍이 거세다.

 평가에서 드러난 성적을 바탕으로 증권 업계는 스마트앱 개선작업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증권사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시장 선점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한 증권사 임원은 “그냥 새로운 트렌드다 생각하면서 쫓아가면 될 줄 알았는데, 올 것이 왔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3일 종합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은 타 증권사와의 콘텐츠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앱 추가 개선작업에 나섰다.

 류두규 삼성증권 상무는 “삼성증권 스마트폰 거래 고객이 올해 작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고객요구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고객 관심도가 높은 골프, 여행, 음원 등 비금융 콘텐츠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삼성증권만의 새로운 경험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전략을 소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고객과 소통에 무게를 두고 앱을 개선한다. 김지해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PC 기반과 달리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어 고객 의견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며 “증권거래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념을 접목한 앱을 새롭게 내놓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주식거래 고객 마케팅 기법과 내용을 손질하는 곳도 있다.

 SK증권은 앱 평가 이후 이제까지 진행한 마케팅 활동과 고객 반응을 전면 재점검하고 마케팅 기법과 방법을 손질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개념을 스마트앱에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부 증권사는 평가에서 기대 이하 평가를 받았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전면적인 앱 개선에 착수했는데 평가에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내년 평가에서는 새로운 앱으로 평가 성적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호응도 높일 것”으로 자신했다.

 대우증권은 11월에 전면적인 스마트앱 시스템 개선에 나선다. 현대증권은 12월을 목표로 현재 분리된 스마트엠과 스마트엠플러스 통합작업을 추진한다. 기존 고객 불편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조치다.

 한 증권사 온라인 기획팀장은 “이번 평가에서 가장 최근 앱을 개발해 내놓은 증권사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좋았다”고 분석하며 “우리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향후 좋은 평가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진호·이경민기자 jho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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