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푸시 서비스 카카오톡에 오픈
블랙베리가 카카오톡을 위해 자사 핵심 서비스인 메일 푸시시스템(BIS)을 개방한다. 사용자는 블랙베리에서 카카오톡을 더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와 RIM코리아는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에 신속한 메시지 수·발신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 제휴를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블랙베리 개발사 리서치인모션(RIM)은 자사 이메일 푸시 서비스 BIS를 카카오에 개방, 블랙베리용 카카오톡 사용자가 BIS를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논란이 되는 망 부하 문제를 피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게 된다. 카카오와 RIM 고위 임원은 최근 만나 이런 내용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는 최근 블랙베리용 카카오톡 오픈 베타 버전을 내놓았으나, 푸시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사용자의 불만을 샀다. 블랙베리 장점인 푸시 기능을 정작 블랙베리 카카오톡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이번 협력으로 블랙베리의 검증된 푸시 기능을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 시장 입지를 넓히려는 RIM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블랙베리 사용자를 공략하려는 카카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향후 지속 협력할 전망이다.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은 정식 버전 출시와 함께 블랙베리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블랙베리 앱월드에도 등록된다. 블랙베리용 공식 트위터·페이스북 앱처럼 카카오톡 메시지를 블랙베리 통합 메시지함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RIM은 최근 쿼티 자판과 터치스크린을 함께 채택한 ‘블랙베리 볼드 9900’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는 단말기 상태 확인을 위해 전송하는 ‘킵 얼라이브’ 문제로 통신사와 망 부하 책임 논란을 겪은 후 SK텔레콤과 협력, 안정적 메시지 전달을 위한 ‘스마트 푸시’ 기술을 적용했다.
RIM 관계자는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을 최적화하기 위한 논의를 해 왔다”며 “다양한 기술 및 전략 제휴를 지속, 블랙베리 사용자들에게 한층 빠르고 안정적인 카카오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IS는 RIM이 제공하는 블랙베리용 메일 및 메시지 실시간 수·발신 서비스다. 데이터를 압축해 3G 망을 통해 메일을 빠르고 안전하게 주고받고 블랙베리 전용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