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묻지 않는 초발수 표면을 기존 코팅방식 대신 레이저로 싸게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광응용기계연구실 이제훈 박사팀은 피코펄스 레이저로 전자나 바이오부품 표면에 물이 묻지 않도록 가공하는 저가형 초발수 초미세 표면처리 기반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식경제부 산업원천 연구개발사업인 ‘생태모사 청정표면 가공기술’(총괄책임 김완두 박사) 과제 일환으로 개발됐다. 레이저 표면 처리 기술은 곡면이나 측면, 3차원 금형표면도 가공이 가능하다. 제작비용은 기존 대비 30∼40% 싸다. 기능 지속기간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기존에는 화학 코팅이나 포토 리소그래피 등으로 초발수 표면을 제작했다. 제작 소재와 곡면처리에도 제약이 있었다.
이제훈 책임연구원은 “금속, 폴리머, 유리 다양한 소재 초발수성 표면을 값 싸게 무한히 생산할 수 있다”며 “금형 패턴을 조절해 거꾸로 하면 초친수성 표면 제작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 관련 기업과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레이저 미세 가공 분야 국제저널인 ‘재패니스 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피직스’에 게재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