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강소기업을 찾아서](7회)플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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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플라토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직원들이 수출용 블랙박스와 누전감시 시스템 신제품 개발회의를 하고 있다. 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m

 플라토(대표 김성찬)는 자동차 전장(제어장치) 솔루션 분야 강소기업이다. 자동차 전장은 바디컨트롤모듈(BCM)·에어컨 컨트롤러·파워윈도 등 자동차를 제어할 때 사용하는 각종 장치를 말한다.

 이 회사는 외산 밖에 없던 지난 1997년 자동차 전장용 솔루션을 처음으로 국산화해 이름을 알렸다.

 플라토라는 회사 이름은 이데아 사상을 창안한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에서 따왔다. 세상에 없는 유익한, 새로운 제품을 내놓겠다는 뜻이다. 자동차 시장은 생명과 직결돼 있어 매우 보수적이다. 신규업체가 시장을 뚫고 들어가기란 바늘구멍이다. 플라토 역시 전장용 솔루션을 처음으로 국산화했지만 고객을 확보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한 결과, 매출 100억원대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 2008년에는 스마트키 솔루션도 처음으로 국산화하는 등 이 분야 대표적 업체로 성장했다. 스마트키 솔루션은 쌍용차 체어맨 W모델에 처음 채택된 후 올해 생산되는 그랜저에도 공급되는 등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플라토는 스마트키 지능화 및 고부가화에 발맞춰 시장을 깜짝 놀라게할 신제품 개발도 착수했다.

 김성찬 사장은 “스마트키가 차량정보까지 파악하고 터치패널을 장착하는 등 갈수록 지능화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기능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블랙박스 분야도 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분야 선발국인 일본에서 호응이 높다. 일본은 차량용 블랙박스를 드라이브리코더(DR)라 부르는데 지난 2004년 녹화는 물론 건강·골프·여행·쇼핑 등 정보를 재생할 수 있는 제품(모델명 택시CM)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본 언론에도 소개될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출시 이후 4500여대가 판매됐다. 2008년에는 화질과 기능이 보다 향상된 두 번째 버전을 출시해 역시 호응을 받고 있다. 신제품은 기록시간이 기존 20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어난 데다 H.264 압축방식을 사용해 화질이 훨씬 선명해졌다. 올 3월에는 일본이 청소차량에 도입한 블랙박스 입찰 경쟁에서 일본 중견업체들을 제치고 수주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일본이 처음 도입한 청소차 블랙박스에 한국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일본 시장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세대 차량용 블랙박스도 이미 개발에 착수했다.

 솔루션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플라토는 보안등용 원격 누전감시 시스템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정부 과제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보안등 누전 여부와 과전류 같은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해 제어한다. 지난 2009년 1월 서울 강남구청과 포천시에 시범 설치한데 이어 올 8월에는 서울 용산구 400개소에도 구축했다. 군용 및 등산 재킷을 따뜻하게 해주는 히터 제어 솔루션도 지난 2009년 상용화했다. 또 전남대와 공동으로 비염을 치료할 수 있는 휴대형 제품인 ‘노즈큐어(NoseCure)’도 개발해 바이오 분야에도 진출했다.

 플라토는 안양시 우수기업(2007년)과 경기도 유망중소기업(2008년)에 선정됐으며 중소기업청 선정 수출 유망 중소기업(2008년)에도 뽑혔다.

 김 사장은 “창조와 도전을 통해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회사가 되겠다”면서 “해외에 지사와 연구소를 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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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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