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실시간 방송 서비스가 인기를 끌지만 정작 광고 효과를 측정할 방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KBS는 이미 ‘k플레이어’를, MBC도 SBS와 콘텐츠를 제휴한 ‘푹(pooq)’이라는 N스크린 서비스를 내놨다. 지상파 방송사의 실시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광고가 수익 모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청률 조사, 광고 단가 산정에 있어서 정확한 측정 방법이 없다. 지상파·케이블TV·위성방송·IPTV·지상파DMB·N스크린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 간 광고 효과 분석 방법 표준화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대안으로 떠오른 게 ‘디지털 광고 효과측정 위원회’다. 정부가 주도해서 표본을 키워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시훈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광고 효과에 대한 기준, 광고 지표, 광고 단가 및 광고비 산정, 광고 유형 및 명칭 규격 등 광고 표준을 만들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지상파를 수신하는 경우가 아니면 전수조사를 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용일 방송통신위원회 과장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지상파·케이블TV에서 쓰는 피플미터(표본 집단인 패널을 지정해서 시청률을 조사하는 방식)와 유사한 형태의 조사 방법이 모바일에서도 적용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수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을 운영하는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실시간 트래픽의 양을 측정해서 시청률을 산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가입자가 많지 않아서 공인된 기관의 시청자의 시청 습관을 보여줄 수 있는 시청률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안다”고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