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W업계, 글로벌 IT 업체와 시장 개척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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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소프트웨어(SW)업체와 글로벌 IT업체 간 ‘연합전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존 영업 수준의 협업을 넘어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한 틈새 시장 개척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SAP코리아, 알티베이스-호스트웨이, 투비소프트-SAP코리아가 시장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각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핸디소프트는 재건을 위한 첫 카드로 SAP코리아와 BI사업 협업을 내걸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취약했던 금융고객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비즈니스오브젝트(BO) 솔루션에 대한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고, 비즈니스분석(BA)사업부도 신설했다. 핸디소프트는 SAP의 다른 영역 사업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선 핸디소프트 대표는 “SAP와 파트너십 체결로 연내 19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고, 2014년까지는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공공사업 분야의 확대는 물론이고 금융 분야 입지도 강화해 전문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SW기업과 글로벌 IT기업 간 연합으로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됐다. 알티베이스는 이달 초 호스트웨이와 데이터베이스(DB)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알티베이스의 하이브리드DB(HDB) 제품과 호스트웨이의 인프라를 결합시킨 것으로, 내달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양사는 관련 서비스 기술 지원은 물론이고 홍보 및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알티베이스 측은 “DB 도입 및 운영관리에 부담을 느꼈던 중소기업이나 DB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티베이스는 호스트웨이 외에도 HP와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현재 HP 본사에서 솔루션파트너로 공식 인증해 주는 ‘TEP’ 프로그램의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알티베이스가 인증을 받으면 국내 솔루션업체 중에서는 최초가 될 전망이다.

 투비소프트와 SAP코리아 간 협력 관계도 두드러진다. 양사는 지난 2008년부터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이후 관계를 진화시켜 왔다. 지난해 11월 투비소프트가 SAP COIL(Co-Innovation Lab) 회원으로 등록, SAP 모바일 아키텍처와 연동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고도화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SAP 솔루션의 UI 약점을 국산 SW업체 제품과 기술력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양사는 UI 고도화사업 모델 개발은 물론이고 UI 개선 요구가 많은 아태 지역을 대상으로 공동 시장 개척도 준비 중이다. 양사 간 협력 성과도 올해부터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제조 분야에서만 3곳의 고객을 확보했고, 국내 통신사에서도 현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외에도 한글과검퓨터, 화이트정보통신 등이 글로벌 IT기업과 시장 확대를 위해 파트너십 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산 SW업체와 글로벌기업 간 협력 관계 동향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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