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석유 · 가스공사, 해외자원사업 `테러 무방비`

 국내 공기업이 추진하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이 테러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강창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가스공사의 해외 석유 및 가스전 개발사업 현장이 테러 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피해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예맨 4광구 사업을 수행하면서 지난 2009년 7월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송유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폭발물에 의한 송유관 파손으로 원유가 누출됐으며 테러발생 여부는 파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가스공사도 지난 2006년 6월 나이지리아 LNG 생산기지 운전 중 니게르 델타 반군에 한국인 5명이 피랍되는 사건 이후 테러 사건은 발행하지 않았으나 이라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쥬바이르 지역에 테러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직원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이라크·예맨 사업장에서만 연간 184만달러 규모의 민간 경호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가스공사 역시 치안 여건이 불안한 이라크 아카스 유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 별도의 보안업체를 고용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공사별로 테러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매뉴얼 등 실질적 예방책을 서둘러야 한다”며 “현지 보안업체 고용 등 테러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표/ 석유공사 예맨 4광구 사업 테러피해 현황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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