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가 애플을 특허 침해 혐의로 또 제소했다. 이번에는 지난 7월 인수한 S3그래픽스를 통해서다. S3그래픽스는 이번이 애플에 대한 2번째 소송이다.
23일(현지시각) 특허 전문 블로그인 포스페이턴트의 플로리언 뮬러는 “S3그래픽스가 자사 특허 2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이번주 목요일(22일) 애플을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다시 제소했다”고 전했다.
애플이 침해했다는 S3의 특허는 1990년대에 등록한 것으로 미국 특허 5,945,997번과 5,581,279번이다. ‘3차원 트라이앵글 렌더링에 관한 블록 및 밴드 지향 회전(Block- and band-oriented traversal in three-dimensional triangle rendering)과 VGA 컨트롤러 회로(VGA controller circuitry)에 관한 특허이며 1999년과 1996에 각각 특허 등록했다.
S3그래픽스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모바일 단말기는 물론 맥 컴퓨터에서도 이 두 건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3의 ITC 제소는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접수된 소송과 연계된다.
S3그래픽스의 애플 제소는 이번이 두 번째다. S3은 지난 5월 애플이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7월 ITC는 4건 중 2건을 인정했다.
S3그래픽스가 애플에 승소하자 HTC는 애플과의 특허 침해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3억달러를 들여 S3그래픽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HTC의 S3그래픽스의 인수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HTC는 자사가 인수한 S3그래픽스의 특허와 구글로부터 양도받은 특허로 애플을 3차례에 걸쳐 제소한 상태다. 애플이 소송당한 특허 침해 분쟁에서 HTC가 관련되어 있는 특허는 모두 10건이다. HTC가 인수한 S3그래픽스는 235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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