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유럽 은행 뱅크런(대규모자금인출) 조짐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지수가 1700선마저 붕괴됐다. 그야말로 ‘블랙 프라이데이’가 됐다.
코스피지수는 한주간 6% 이상 하락했고 특히 23일 하락이 집중됐다. 23일 지수는 1697.39에 마감하면서 전일대비 103.11포인트(5.73%) 하락했다.
미국중앙은행(Fed)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 등 유럽 일부 은행에서 뱅크런이 나타나는 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가중되면서 전날 미국 증시는 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89억원, 21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선진국 금융위기가 시차를 두고 실물경기 위축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걱정이 커진 상황에서 부진한 중국 제조업지수도 우려를 키웠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가 위험지대에 놓여 있다”며 “여전히 세계 주요 국가들이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갈수록 그 믿음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주 시장 급락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1700~1900선 박스권 내에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에 1700선 초반에서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기는 글로벌 공조를 단단히 하고 경기 회복 정책을 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란 평가다. 다만 유럽의 재정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리스크까지 가세하고 있어 이번 주 독일과 핀란드의 증액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주는 월말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되는 주간으로 최근 경기 우려감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