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사태때 3G 휴대폰 가입자 긴급재난문자메시지 받지 못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있었던 지난 15일 전국 3311만명의 휴대폰 가입자들이 정부로부터 긴급 재난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57)은 22일 “대규모 정전이 한창이던 9월15일 오후 4시40분쯤 정부가 한 차례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지만 2G 휴대폰 서비스 가입자인 1700여만명만 문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소방방재청이 최근 들어 널리 보급된 스마트폰 등 3세대(G) 휴대폰 서비스에 맞는 긴급 재난문자메시지 발송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3G 휴대폰 서비스에 맞는 재난문자방송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해 이번 정전사태에서도 국민의 65%(3311만명)가 쓰는 3G 휴대폰 서비스 가입자들은 문자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폭설과 지난 7월 말 중부지역에 쏟아진 호우 속보 때도 2G 휴대폰 사용자만 긴급 재난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소방방재청은 일단 “4G부터는 가능토록 하겠다”며 “3G 스마트폰에 재난문자서비스를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학진 의원은 “누구나 전달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재난안전정보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하라”고 말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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