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오염물질이 해양생태계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국내외 공동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포항공과대학교 이기택 교수가 주도한 국내외 공동연구팀이 함께,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대기 오염물질이 해수의 화학적 조성을 변화시키고,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23일 오전 3시 ‘사이언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공개된 뒤 내달 ‘사이언스지’에 게재된다.
공동 연구팀은 동해, 황해, 동중국해에서 지난 30년간 수집된 해양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질산염 농도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그 원인이 질소 오염물질의 침적때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질산염은 식물 플랑크톤에 필수적 영양분으로 질산염 농도 증가는 해양 생태계에 큰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연구팀은 “대기로 배출된 질소 오염물질이 연근해에 침적돼 해양 환경에 영향 준다는 직접적 증거”라며 “중국의 가파른 경제 성장으로 질소 오염물질의 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기택 교수는 “연구결과는 도시화·산업화가 연근해 지역에 집중된 유럽 연안과 미국 동부 해안 등에 동일하게 적용돼 전 지구적 파급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