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외 개방용 경제특구로 개발 중인 나선 지역에서 `북한 유일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오라스콤 텔레콤이 아닌 태국기업의 서비스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지난 8월 말 나선국제상품전시회 참석차 방북했던 안드레이 아브라미안 `조선 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 대표는 이런 사실을 포함해 자신이 나선에서 목격한 것과 북한 관료 및 기업인들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재정·경제학을 중심으로 북한과 학술교류를 하는 비영리단체다.
아브라미안 대표는 나선지역에서는 이집트의 오라스콤 대신 태국기업인 `록슬리퍼시픽`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록슬리퍼시픽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북한과 오라스콤 간의 계약과는 별개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록슬리그룹과 `동아시아전화통신회사(NEAT&T)`를 설립한 뒤 평양과 나선시를 시작으로 북한 각지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2004년 6월 갑자기 이 서비스를 중단했고, 2008년 말 오라스콤과 75대 25로 투자한 `고려링크`를 통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재개했다.
아브라미안 대표는 "나선시에서 외국인은 휴대전화를 소유하거나 이용할 수 없고 국제전화 사용도 불가능하다"며 "2012년 내에 국제전화와 이메일 등이 허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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