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소비자가격중 42%가 유통비용"

저장양파 75.9%, 당근 75.1%, 고랭지무 72.5%

쌀 20.7%, 사과 45.0%, 쇠고기 42.5%, 돼지고기 41.2%

농축산물 가격 가운데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42.3%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18일 공개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최인기 위원장(민주당)에게 제출한 `2010년 유통비용 조사자료`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에서 농가가 받는 가격을 뺀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4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통비용 비율 42.3% 가운데 작업비 운송비 포장재비와 같은 직접 유통비용 비율이 12.9%였고, 점포유지관리비 인건비 제세공과금과 같은 간접유통비용 비율이 15.6%였으며, 이윤은 13.8%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군별로는 배추, 무와 같은 엽근채류의 유통비용 비율이 68.7%로 가장 높았고 ▲장미 국화 등 화훼류 54.4% ▲사과, 배 등 과일류 50.8% ▲풋고추, 마늘, 대파와 같은 조미채소류 49.1%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부류 44.3% ▲수박, 참외, 딸기 등 과채류 41.4% ▲쌀, 콩과 같은 식량작물 25.9% 등이었다.

유통비용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저장양파로 소비자가격 가운데 농가수취가격은 24.1%에 불과했고, 유통비용이 75.9%에 달했다. 당근의 유통비용 비율도 75.1%에 이르렀고, 고랭지무 72.5%, 고랭지감자 68.3%, 고랭지배추 68.9%, 저장마늘 68.9%, 봄배추 69.2%, 가을배추 68.4%, 가을무 69.7% 등이었다.

반면에 건고추의 유통비용비율은 19.6%에 불과했고, 쌀도 20.7%로 낮았으며 달걀 33.3%, 복숭아 36.4%, 참외 38.1%, 방울토마토 39.2%, 수박 39.4%, 돼지고기 41.2%, 쇠고기 42.5%, 포도 44.9%, 사과 45%, 배 48.4%, 닭고기 58.7% 등이었다.

전체 소비자 가격 가운데 이윤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당근(33.1%)으로 농가에서 받는 가격 비율(24.9%)보다 높았다. 봄배추(32.4%), 가을배추(31.6%), 고구마(29.8%), 쇠고기(28.6%), 풋고추(27.2%), 양파(26.5%) 등도 이윤 비율이 높은 품목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쌀의 이윤비율은 1.6%에 불과했고, 건고추(4.1%), 딸기(7.3%), 달걀(8.7%), 국화(8.6%), 저장배(9.5%), 돼지고기(10.0%) 등도 전체 소비자가격에서 이윤 비율이 낮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가격안정을 위해 유통구조개선이 시급한 품목이 무엇인지 한눈에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은 36개 품목(48종)이었으며 주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유통경로중 출하단계, 도매단계, 최종소비단계별로 유통주체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유통비용을 조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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