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대출을 표방하는 P2P대출이 스타트업 기업의 틈새 자금 통로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대출 금리가 평균 25%대로 대부업체 대출 금리 법정 상한선 39%보다 훨씬 낮고, 연체율도 4~5.8%로 대부업체 평균 7%보다 양호한 편이다.
P2P대출 업체 머니옥션은 올 들어 예비 창업자의 대출 신청이 300여건이나 몰렸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50여명의 창업자들에게 평균 500만원의 종자돈이 대출됐다.
최근엔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3곳이 머니옥션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데 성공했다. 지원 금액도 커져 최대 2500만원 등 3개 업체에 총 5000만원의 대출금이 모였다.
P2P(Peer to Peer)대출은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개인 간 금융거래로 여러 사람이 소액 투자한 돈을 모아 사업자 개인에게 빌려주는 방식이다. 지난 2007년 국내에 등장한 P2P대출 업체들은 그 동안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소외계층 대출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 스타트업 기업 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대부업법상 P2P 대출사업자는 반드시 금융당국에 등록을 해야 하고,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는 불법이다. 일종의 기부형태로 참여자에게 돈이 아닌 투자를 받는 기업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소셜펀딩과는 성격이 다르다.
또 다른 P2P대출 업체 팝펀딩은 지난 2월부터 기업형 대출 서비스 ‘소셜펀드’를 개시해 6개월간 11개 사회적 기업에 총 6500여만원을 지원했다.
팝펀딩은 스타트업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셜펀드 참여 투자자들 원금만 상환할 뿐 이자지급은 조건에서 뺐다. 최민호 팝펀딩 실장은 “투자자들이 이자는 못 받지만 의미 있는 기업에 투자했다는데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옥션을 통해 자금을 대출 받은 한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는 “자금이 가장 큰 고민인 스타트업에겐 다양한 형태의 자금원 출현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P2P대출이 좋은 모델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대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며 “대출 규모와 지원 기업 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2P대출 외에도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인터넷 신용대출 직거래 장터(www.directloan.or.kr)를 개설, 1호 대출자를 냈다.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여신협회 직거래장터 대출 금리는 22.9%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