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아쉬운 오점을 남겼다.
현대차는 이날 낮 12시 정각부터 전 세계 글로벌 경쟁업체와 수백명의 취재진들이 지켜본 가운데 유러피언 준중형 신형 `i30`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는 유럽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현대차에게 유럽 현지 전략 모델인 신형 `i30`를 내세워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였다.
정의선 부회장이 추석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직접 `i30`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정도로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의 의미를 크게 뒀다.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는 낮 12시 정각에 이르기 30초 전부터 현대차 전광판에는 스탠바이를 알리는 시계 소리가 흘렀고, 긴장감은 고조됐다.
12시 정각과 함께 앨런 러쉬포드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이 프레젠테이션용 무선 마이크를 목과 귀를 자연스럽게 감은 채 무대에 섰다.
그리고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전시장에 모인 취재진들에게 인사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취재진들은 러쉬포드 부사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갑작스런 방송사고로 무선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모르고 있는 러쉬포드 부사장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지만, 10여초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운 탄성도 나왔다.
이에 부랴부랴 다른 마이크가 러쉬포드 부사장에게 쥐어졌고, 이때부터 현대차의 프레젠테이션은 마이크를 손에 든 채 진행됐다.
경쟁업체들의 발표자들이 자연스런 포즈를 취해 가며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과는 달리 손에 든 마이크 때문에 현대차의 발표회는 다소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러쉬포드 부사장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정의선 부회장도 마이크를 든 채 설명을 이어갔고, 마이크없이 리허설하던 때와는 달리 어색해서인지 마이크를 이 손, 저 손으로 옮겨 잡으며 진행해 나갔다.
다행히 발표자들이 침착하게 잘 대응해 현대차의 신형 i30 발표회는 순조롭게 잘 끝났으나, 현대차의 방송사고는 이번 모터쇼 최대 해프닝 가운데 하나로 남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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