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만나는 오라클 · 구글의 두 `래리`…자바 특허 침해 소송, 결국 CEO 소환 명령

Photo Image

 결국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와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가 법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PC월드 등 외신들은 “오라클과 구글의 분쟁을 중재하는 미 치안판사가 9월 19일 합의협상(settlement conference)에 두 회사의 CEO가 각각 참석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7일 오라클과 구글의 협상을 강력히 권고하는 미 지방법원 윌리엄 알서프 판사의 명령에 두 회사가 동의했지만 각각 다른 임원을 내보내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오라클은 사프라 카츠 오라클 사장을, 구글은 모바일 부문 수석 부사장인 앤디 루빈을 출두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라클 측은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로 구글의 앤디 루빈 참석을 거부했다.

 그러자 판사는 두 회사의 제안을 모두 거부하고 두 CEO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권했다. 윌리엄 알서프 지방법원 판사는 치안판사에게 두 회사의 협상 테이블에 두 CEO가 참석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미국 치안판사인 폴 그레월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폴 그레월 치안판사는 “오라클 래리 엘리슨 CEO과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가 19일 합의협상 자리에는 물론, 이후 협상 예정일인 9월 20일, 9월 30일에도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소송은 10월 31일에 1차 심리가 열린다.

 또한 그레월 치안판사는 두 회사의 변호인단에게 다음 주까지 사전 협상 교육에 참석하라고 요구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10월 구글의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가 자사의 자바 기술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올 6월에는 적어도 26억달러의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은 2009년 썬마이크로시스템을 74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썬의 자바 기술 특허도 획득했다. 자바의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은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1년 후인 2010년 4월 오라클을 떠났다.

 구글의 CEO인 래리 페이지는 구글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으로, 올 4월 에릭 슈미츠 전 CEO가 회장으로 취임한 후 CEO 직을 물려받았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