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경색된 세계 각국의 원전인식 제고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중동·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신규 원전 도입 예상국 현지 국민의식을 끌어 올려 원활한 원전수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올 하반기부터 국제 원자력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홍보활동, 국제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원전 수출 지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장 이달 16일부터 러시아국영원자력공사(ROSATOM)와 양해각서 교환을 시작으로 관련 작업의 포문을 연다. 러시아국영원자력공사는 원자력 R&D·인력 양성·안전 및 방위산업의 정책과 집행업무를 관장하는 곳으로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해외 홍보네트워크를 구축한다.
26일부터 30일까지 원전 신규도입국의 우호적 저변확대와 인력양성을 위한 ‘국제원자력올림피아드’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말레이시아·몽골·터키·러시아·루마니아·미국·인도·일본·캐나다·한국 등 10개국 대학생 2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 학생들은 국가별 원전 수용성 확보 방안에 대한 논문 작성 및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10월 10일과 21일에는 각각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전수용성 국제워크숍’과 ‘한·프 원자력홍보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IAEA 원전수용성 국제워크숍’은 각국의 원자력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해 공동발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최근 국민들의 원전인식 개선방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원자력 홍보 및 수용 가이드북’ 영문책자를 발간해 IAEA를 비롯한 원자력 관련 기관 및 원전 도입 예정국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처음 원전을 도입하는 국가에서는 원전에 대한 국민 이해도가 최대 변수”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원전수출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