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중국에서 영업 허가를 갱신받았다. 하지만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해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 중이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중국에서 인터넷정보공급자(ICP) 라이선스를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매년 ICP 라이선스를 갱신해야하며 이를 받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는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왕리젠 대변인은 “구글은 이미 영업 허가권을 갖고 있고 매년 심사를 받는다”며 “이번 심사 통과는 정상적인 수순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3월 중국 측의 인터넷 검열에 반발해 본사를 중국에서 홍콩으로 이전했다. 구글은 중국 사이트 검색 결과에 대해 중국 정부 방침과 달리 필터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중국 정부는 구글의 이 같은 조치에 크게 반발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업계는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접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CP라이선스를 갱신을 허가했다. 이는 구글의 홍콩 우회접속을 인정한 조치다. 현재 구글 차이나는 홍콩 서버를 통해 서비스된다.
하지만 구글의 중국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구글 지메일은 번번히 해킹을 당하고 있으며 구글의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인 온라인 지도 서비스의 경우 아직 정식 허가 승인이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구글의 선언과 달리 홍콩 서버로 우회접속을 해도 중국 정부 검열을 거친 검색 결과만 나온다.
구글의 중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애널리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구글의 올 2분기 중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18.9%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국에서 구글의 최대 경쟁업체인 바이두의 점유율은 75.9%까지 치솟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