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사를 둔 캐드캠(CAD/CAM) 솔루션 전문업체인 델켐(대표 클라이브 마텔)이 중국 주하이에서 개최한 ‘델켐 아시아 테크니컬 서밋 2011‘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폐막했다.
‘델켐 아시아 테크니컬 서밋 2011’에서 델켐은 캐드캠 솔루션인 ‘파워밀’ ‘아트캐드’ ‘파워쉐이프’ 등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델켐 측은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솔리드 모델링의 신뢰성 제고, 다이렉트 모델링, 로봇 인터페이스 구현, 다축 머시닝 기능 등을 크게 보강했다고 밝혔다.
클라이브 마텔 델켐 CEO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3만9000여 고객을 확보한 데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이 2009년 하반기 대비 30%가량 상승했다”며 “이번에 캐드캠 솔루션이 대거 업그레이드되면서 아시아 지역 고객들의 기술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며 “아시아 지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마텔 CEO는 ”앞으로 에어버스, 지멘스, 니콘 등 전략적인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에 R&D 투자를 확대하고 협력 파트너와 개발한 노하우를 자체 솔루션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세계적인 스포츠업체인 아디다스를 비롯해, 델켐의 아시아 지역 고객사인 일본의 금형업체인 다테마쓰몰드웍스, 중국의 자동차 몰딩업체인 다이매뉴팩처링 등이 참여해 델켐의 캠(CAM) 솔루션인 ‘파워밀’ ‘파워 샤이프’ 등을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델켐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하드웨어 부문 파트너사인 HP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했다. 세션 발표자로 나선 정운영 HP 아태 지역 마케팅 매니저는 “델켐의 한국 내 출자법인인 한국델켐과 공동으로 HP 워크스테이션 상에서 델켐 솔루션의 벤치마킹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며 “HP의 고사양 워크스테이션과 델켐의 캐드캠 솔루션을 결합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 캐드캠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하듯 델켐 중국법인 설립 15주년 행사도 같이 열렸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델켐차이나’는 동펑자동차, 동펑혼다, 탕샨철도차량, 청두항공, 하이얼, 폭스콘 등 2000여 고객을 확보하면서 중국내 캐드캠 솔루션 강자로 부상했다.
김형주 한국델켐 팀장은 “중국 시장 매출이 델켐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하는 등 중국 델켐의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며 “중국의 각 산업체들이 캐드캠 솔루션을 활발하게 도입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금형 제작기술이나 3D모델링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가전 부문 협력사인 금능정밀의 김인구 상무는 “최근 중국업체들이 캐드캠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면서 전자제품의 금형 수준이 아주 높아졌다”며 “머지않아 중국 업체들과 국내 업체들간 기술격차가 많이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하이(중국)>=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