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볼만한 공연] 뮤지컬 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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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우리사회 소외된 계층의 일상을 무대 위에 올려 화제가 된 뮤지컬 ‘빨래’가 돌아왔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당시에 임시직 서점 직원과 몽골인 이주 노동자의 고단한 서울살이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지난 7월에는 누적 1000회 공연을 맞으며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 달동네로 이사 온 스물일곱 살 ‘나영’은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어색한 첫 인사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바람에 날려간 빨래를 계기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이외에도 억척스러운 욕쟁이 주인 할머니, 동대문에서 속옷장사를 하는 이웃집 아줌마, 슈퍼아저씨, 마을버스 운전수 등 우리 주변 다양한 소시민들의 울고 웃기는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빨래는 내년에는 교과서에서도 만날 수 있다. 중학교 교과서에는 나영과 솔롱고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주인공들이 슬픔을 딛고 빨래를 하는 마지막 장면이 실린다.

 7일부터 내년 2월까지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빨래는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오랜 시간 빨래와 함께한 배우 박정표, 이규형, 정문성, 차미연이 다시 합류했다. 또 최근 ‘잭더리퍼’에서 열연한 김종구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에 출연한 배우 조헌정이 새로운 솔롱고와 나영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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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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