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어, 오픈 2년 만에 거래액 57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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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바일 앱 마켓 ‘T스토어’가 서비스 개시 2년 만에 누적 거래액 57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T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전세계 모바일 콘텐츠 유통을 장악하고 있던 2009년 9월 오픈했다. 이통사가 운영하는 앱 장터라는 특성 상 성공이 힘들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T스토어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 왔다.

T스토어는 T아카데미, OIC(Open Innovation Center) 등을 통한 개발자 육성/지원, 개발자 친화적 정책에 바탕을 둔 운영 시스템 및 해외로의 서비스 확장 노력을 통해 선순환적 모바일 생태계 구축과 국내 개발자의 해외 진출에도 앞장서 왔다.

T스토어는 오픈 2주년 만에 가입자 920만 명, 누적 판매 3억 2천만 건, 등록 콘텐츠 17만 개를 보유한 거대 앱 장터로 성장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입자는 약 3.5배, 등록 콘텐츠 수는 약 3.4배 증가했으며, 누적 판매 건수도 9배 이상 늘었다.

현재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85%,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95%가 T스토어에 가입해 있으며, 그 중 20%가 하루 1회 이상 T스토어를 방문한다. 개방 정책에 따른 타 통신사 고객 가입 수도 30만을 넘어섰다. T스토어 이용자들은 월 평균 10개의 콘텐츠를 내려 받아 사용하며, 일 다운로드는 180만 건에 달한다.

이러한 시장 활성화를 기반으로, 월 거래액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오픈 첫 달 거래액은 358만원에 불과했지만 3개월 만에 7100만원으로 늘었고, 오픈 1년 3개월이 지난 작년 12월에는 일 거래액 1억, 월 거래액 30억을 돌파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일 거래액 2.5억, 월 거래액 70억을 기록해 현재 누적 거래액은 570억원을 넘어섰다.

T스토어의 이 같은 성장세는 개발자들이 앱을 제작/등록하기에 편리하고, 소비자들은 쉽고 안전하게 질 좋은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결과다.

T스토어는 국내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개발자 발굴 및 육성이 중요하다는 생각 아래, ▲콘텐츠 검증 및 등록 수수료 무료화 ▲투명하고 신속한 정산 시스템 구축 ▲검증기간 단축 ▲모바일 광고 통한 신규 수익모델 제공 등 개발자 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우선, 오픈 이래 콘텐츠 검증 및 등록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결제 관련 사고나 콘텐츠 불법 복제에 대한 걱정 없이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우수한 보안성을 가진 결제 모듈과 불법 복제 방지를 위한 소스를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들의 수익 보존을 위해 결제액(고객이 실제 납부한 금액)이 아닌 청구액(콘텐츠를 구입한 고객에게 청구된 금액) 기준으로, 매달 정해진 날짜에 판매 수익을 배분하는 투명하고 신속한 정산 시스템도 마련했다. 덕분에 T스토어는 개발자들에게 가장 수익률이 높은 앱 장터로 인식되고 있다.

T스토어는 연말까지 상품 등록 및 검증 기간을 기존 7일 내외에서 2일 내외로 단축키로 했다. 부분유료화 기능 고도화 및 광고 플랫폼 ‘T애드’와의 직접 연동 기반 마련을 통해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수익 모델도 마련할 계획이다.

T스토어의 목표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중개가 아닌 플랫폼 수출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확장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는 그대로 가져가되, 현지 소비자들의 정서와 취향을 고려해 철저히 현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가별 트랜드를 반영한 콘텐츠 소싱, 편리한 결제 수단 및 철저한 품질 관리로 여타 글로벌 앱스토어들과의 차별성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일환으로 현재 T스토어는 중국, 대만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최대 PC메이커 레노버의 스마트폰에 샵인샵(Shop-in-shop)을 오픈했고, 5억 명 회원을 보유한 중국 매출 1위 포털 ‘텐센트QQ’에도 T스토어의 만화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4분기 중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앱 장터 ‘모바일 마켓’에도 브랜드 샵을 오픈할 계획이다.

T스토어는 또, 대만의 단말 유통업체 이스트파워(East Power)와 제휴를 맺고 T스토어 플랫폼과 콘텐츠를 수출했다. 이들은 T스토어의 판매/정산 및 마케팅 시스템, 기술 및 운영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앱 장터 ‘Whoopy Store(우피 스토어)를 지난 8월 오픈했으며, 현재 우피 스토어에서는 1,300여개의 T스토어 콘텐츠가 공급되고 있다.

T스토어는 일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스토어가 올 4분기 중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한 ‘독립형 앱스토어’ 형태로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T스토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직접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앱 장터을 구축하고, 현지 운영까지 맡는다는 것이 대만 진출 사례와의 차이다.

이를 위해 T스토어는 지난 8월 일본 최대 규모의 온라인 게임포털을 보유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NHN ‘한게임’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약 2천4백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일본 대형 SNS 사업자‘Gree’와도 제휴를 맺고 한일 모바일 앱 시장에서 협력키로 하는 등 일본 시장 진출에 필요한 파트너 확보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