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여걸 캐롤 바츠 야후 CEO가 7일 해고됐다.
캐롤 바츠는 직원들에게 아이패드로 작성한 이메일을 보내 “이사회장(로이 보스톡)이 전화로 해고 사실을 알렸다”며 밝혔다.
2009년 1월 야후 CEO로 부임한 캐롤 바츠는 오토데스크 회장까지 지내며 인정받은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야후를 구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야후는 잦은 경영진 교체, 광고 수익 악화로 활로를 찾지 못했으며 CEO로서 바츠에 대한 평판도 나빠졌다.
야후와 4년을 계약한 캐롤 바츠는 32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수년 간 쌓여왔던 투자자들의 불만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해석했다.
야후는 캐롤 바츠 후임 찾기에 나섰으며, 당분간 팀 모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자리를 대행하게 된다.
해임 통고를 받을 당시 캐롤 바츠는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