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효율건물 보급을 활성화하려면 녹색금융 지원과 활용이 확대돼야 합니다.”
김긍환 삼성물산 건설부문 기술연구센터 센터장(전무)은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에너지포럼에서 ‘초고효율 에너지 빌딩-세계 시장을 연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효율건물로 전환하기 위한 관건은 결국 투자에 필요한 재원”이라며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에 투자할 수 있는 녹색금융의 활용이 보다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정부 목표대로 2020년까지 건물 냉난방에너지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을 도입해 에너지를 생산하면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건물주·세입자 모두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기업 외에도 일반인들이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순수 민간 녹색금융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와 함께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라는 큰 정책목표는 수립돼 있지만 기술 활성화를 뒷받침할 만한 세부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효율 주택 시공 시 추가 비용에 대한 분양가 가산을 인정하고 고효율 건물 달성으로 인한 온실가스 방출분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혼재된 건물에너지효율 평가도 정량적 분석방법을 기본으로 하는 성능평가제도로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박상동 에너지기술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은 “건물 에너지절약은 에너지절약과 같은 유형의 절약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건물 이용자의 작업 능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는 것이 건물 생애주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지관리비용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자문위원은 “초고효율 에너지빌딩 보급을 위해서는 교육 홍보의 장이 될 시범건물을 정부가 많이 지어서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LG전자 BdMS 사업팀장(상무)은 “최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이용, 건물사용자와 관리자의 피드백으로 에너지관리를 하는 연구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결국 건물에너지 관리는 IT와의 결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단순히 건물을 공조기기·신재생에너지 등의 집합체로 볼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레임 개발이 필요한 만큼, 강점이 있는 IT기술력을 활용한 연구가 국가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주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건물 에너지 관련 범부처간 통합적인 정책·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에너지절약형 건물 설계·시공과 관련한 명확한 인증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