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 한국지사를 수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공정위 직원들이 구글 한국지사 사무실에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구글은 한국 공정거래위의 조사에 충실히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검색 엔진 1위 기업인 구글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독과점 혐의로 공정거래 감독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4월 토종 인터넷 검색 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어겼다며 구글을 고발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지난 4월 15일 구글이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자동적으로 구글 검색 기능을 선택하도록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통사에 강요했다며 공정위에 제소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국내 이통사와 체결한 계약에서 구글 외 경쟁업체의 서비스 선탑재를 배제하는 내용을 계약조건에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글이 네이버와 다음 등의 검색위젯을 선탑재 못하도록 강제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안드로이드 채택 스마트폰 제조사가 다른 검색엔진을 선탑재할 경우 호환성 테스트를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불공정 거래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를 채택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구글 검색 기능이나 구글 앱을 반드시 탑재하도록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