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미국 실리콘밸리 내 신생기업들이 거의 특허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 조만간 특허전쟁에 휩싸이면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실리콘밸리의 떠오르는 별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징가, 링크트인 등은 최근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특허전쟁에서 살짝 비켜나 있어 큰 피해를 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법률전문가들과 정보기술(IT)업계는 오라클과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존 IT대기업들이 데이터베이스와 파일관리 애플리케이션 분야 등에서 이들을 상대로 특허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애플의 전 특허담당변호사이자 지적재산권 컨설팅업체인 실버스카이그룹의 공동창업자인 티모시 케이시는 "구글과 페이스북, 링크트인 등 새 세대의 기업들은 기존 기업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IT업계에서는 상당히 익숙한 패턴"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들 새로운 세대의 웹 기업들이 특허 포트폴리오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국 특허청(USPTO)의 집계 결과, 페이스북은 보유 특허의 수가 12건에 불과한데다 트위터, 징가, 링크트인, 그루폰도 아예 없거나 많아야 2건 정도만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과 관련해 가장 특허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분야도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오라클과 IBM, MS 등은 파일들을 관리하고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과 관련해 수십년간 특허를 개발해온데 비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은 지금까지 이들 기업에 특허와 관련한 대가를 지불하기 보다는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주로 사용해왔다.
현재까지 오라클이나 IBM 등 데이터베이스 특허보유기업들은 자신들의 가장 큰 고객인 월가의 기업들이나 소매업체들도 이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어 이 부분과 관련한 소송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오라클에 인수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최고경영자(CEO) 조너선 슈왈츠는 "이들이 매우 매력적인 표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IBM와 오라클, MS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도 오픈소스였지만 현재 애플과 MS, 오라클 등이 제기한 특허소송의 주요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애플의 전 특허담당 변호사인 케이시는 "애플도 1980년대 말에는 특허가 1건 밖에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특허를 개발하고, 다른 기업들과 특허 상호이용협상을 했다"면서 "페이스북 등도 특허를 보험으로 간주하면서 애플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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