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필수요소는 ‘상생’과 ‘협력’이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앱 개발을 통신사업자 혼자 이뤄내기는 쉽지 않다.
앞서 커다란 성공을 이뤄낸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입증됐듯이 새로운 스마트 시대에는 개방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통신사업자도 이 같은 점을 인식하고 외부 개발사와 협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개발센터를 마련해 우수 개발자와 앱 확보에 힘쓴다. 다양한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통신사업자와 외부 개발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KT는 지난해 6월 앱 개발자 지원공간 ‘에코노베이션센터’를 서울 우면동에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 서울 서초동에 제3센터를 구축했다. 원스톱 인큐베이팅센터를 표방한 KT 에코노베이션센터는 우수 앱 개발자들에게 3개월~1년간 개발 공간과 개발용 스마트 단말기를 지원하며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에코노베이션센터에 참여한 개발사는 40억원 규모 에코노베이션펀드를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LG유플러스는 최근 4G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서울 상암사옥에 열었다. 센터는 개발자 공간은 물론이고 팀 단위로 쓸 수 있는 프로젝트룸 등을 갖췄다. 2G, 3G 통신단말기뿐 아니라 4G LTE 모뎀, 라우터 등 500여대 단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센터가 4G LTE 환경에 적합한 앱과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아카데미’를 통해 앱 개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T아카데미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부산, 경기, 대구, 대전, 충남 등으로 교육장을 확대했다.
T아카데미는 앱 개발교육 교재와 전문강사 양성프로그램을 갖추고 창업자금, 마케팅, 창업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사내조직 PDF(Product Development Factory)를 통해서도 외부 개발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PDF는 신속한 의사결정, 자율적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조직 구조와 60여 중소개발사와의 협력을 연계해 ‘올댓 100’ ‘폰꾸미기’ 심플싱크‘ 등 히트작을 내놓았다.
이주식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BU장은 “앞으로도 중소 개발사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이고 폭넓은 동반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