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IT 업계에 소프트웨어 강화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LG그룹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합병을 검토할 뜻이 있음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이건희 회장이 사장단에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주문한 바 있다.
6일 머니투데이 등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조준호 LG 대표이사 사장(사진 오른쪽)은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위해)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LG그룹) 역량에 맞고 사업적인 시너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M&A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 당시 "M&A보다 경쟁력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당시 입장에서 상당히 달라졌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조 사장은 "조 단위의 대형 딜보다 소규모 위주로 검토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발언에 대해 신문은 "최근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실적부진에 빠지면서 그룹의 현금유동성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지만. "투자시기나 분야에 대한 숨고르기는 필요할 것 같다"며 올해 투자규모 감축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미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올해 투자규모를 4조원에서 3조원대로 1조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추가 감축 또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