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귀향 8시간30분ㆍ귀경 9시간10분 예상
9~14일 고속버스 환승 운영 일시 정지
올 추석 연휴 기간 귀향길은 11일 오전, 귀경길은 12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16~21일 전국 8천가구를 대상으로 교통수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가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한 오는 10~14일 전국의 이동인원은 총 2천930만명으로 예상돼 작년 추석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당일인 12일에는 최대 1천446만명이 움직여 작년 추석에 비해 2.0%, 하루 690만명이 이동하는 평시보다는 2배 가량 이동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추석 하루 전인 11일 오전 고향으로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4.3%로 가장 높았고, 귀경은 추석 당일인 12일 오후로 계획한다고 답한 사람이 32.9%로 가장 많았다.
13일 오후에 돌아오겠다는 응답도 28.5%에 달해 귀경 정체는 연휴 마지막날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귀향 때는 서울~대전 4시간2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6시간20분, 서울~강릉 4시간20분이 걸리고, 귀경 때는 대전~서울 5시간, 부산~서울 9시간10분, 광주~서울 6시간30분, 강릉~서울 4시간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귀성 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82.6%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버스 12.9%, 철도 3.4%,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5.0%, 0.6%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 35.0%, 서해안선 13.6%, 중부선 11.4%, 영동선 7.9% 순이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대중교통 수송능력의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철도는 평시보다 7% 이상 증편하고, 고속버스는 3% 이상, 항공기와 여객선 수송능력은 각각 6%, 21% 가량 늘리기로 했다.
또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공중파 방송과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우회도로와 최적 출발시기 등도 제공한다.
특히 국토부 홈페이지(cyber.mltm.go.kr/traffic), 모바일 홈페이지(m.mltm.go.kr/traffic)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정보와 실시간 도로 지ㆍ정체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트위터(www.twitter.com/happytraffic 또는 www.twitter.com/15882504)를 활용해 1시간 간격으로 교통소통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교통 정보를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용 앱도 선보이고, 그동안 고속도로 교통상황에 한해 제공되던 CCTV 영상을 국도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10~13일 오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 상ㆍ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해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한다.
정부는 이밖에 교통혼잡 상황에 따라 고속도로 영업소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한편 45개 구간을 지ㆍ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우회도로로 유도하고, 천안IC~천안분기점 등 일부 구간에 대해 갓길 차로를 임시 허용할 예정이다.
또 영동선 북수원나들목 등 9개 구간에서 갓길을 임시로 활용해 나들목이나 분기점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감속차로를 연장 운영한다.
고속도로 영동선 양지~호법 확장 구간 등 2개 노선 59.8㎞와 국도 17호선 진천~두교리 등 19개 구간 69.2㎞는 임시 개통해 교통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원활한 귀성객 수송을 위해 9일부터 14일까지 6일 동안 횡성휴게소 등 전국 6개 휴게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속버스 환승 운영은 일시 정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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