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펀/트렌드따라잡기] 4G 광고, 기술력과 브랜딩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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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적한 산길에서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를 속삭이던 영화배우 한석규가 2세대 이동통신을 대표했다면, 3세대 이동통신이 본격화된 2006년에는 영상전화를 강조하는 광고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꿈의 통신이라고 불리는 LTE 시대에 들어 4세대 이동통신을 알리는 다양한 광고들이 눈을 사로잡고 있다.

 SK텔레콤은 3G 시대의 상징 ‘콸콸콸’ 브랜드 캠페인을 종료하고 4G LTE 시대를 겨냥한 ‘현실을 넘다’ 캠페인을 6월부터 일찌감치 시작했다.

 고인이 된 김광석과 아이유의 현실을 넘은 합동 콘서트를 창조한 광고부터 후속 브랜딩 광고를 꾸준히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본격 LTE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LTE 서비스 속도와 화질을 강조한 광고가 방영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LTE 로고를 선보이는 등 4G 네트워크 역시 SK텔레콤이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이동통신 대표브랜드인 ‘T’는 2008년 ‘되고송(song)’을 중심으로 한 ‘생각대로 캠페인’, 2009년 생각을 이루어주는 주문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 그리고 2010년 ‘생각대로T 콸콸콸’ 캠페인 등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SK텔레콤은 4G LTE 시대를 맞아 현실보다 더 놀라운 현실을 체험하게 해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펼친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실현시키는 것이 SK텔레콤 T 브랜드의 핵심 가치”라고 설명하면서 “본격적인 LTE 시대를 맞아 현실을 넘어서는 체험을 소재로 한 광고로 재미와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LTE 로고 론칭=SK텔레콤은 지난 6월 국내 업계 최초로 LTE 로고를 론칭하고 고객과 직접적인 소통에 나섰다.

 SK텔레콤의 ‘4G LTE’ 로고는 네 개 사각형이 격자무늬를 이루고 있다. 이는 1~4세대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SK텔레콤의 네트워크 리더십을 강조한 것이다.

 사각형 1개는 각각 한 세대의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흰색 사각형 3개는 1세대(1G)~3세대(3G)까지 네트워크를 뜻한다. 붉은색으로 표현된 마지막 사각형은 LTE가 기존 네트워크와는 완전히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서비스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돌비’나 ‘고어텍스’ 마크처럼 품질 측면에서 질적으로 확연히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향후 SK텔레콤이 LTE 서비스를 프리미엄급으로 포지셔닝해 스마트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4G LTE 시대를 위한 ‘현실을 넘다’=SK텔레콤 측은 LTE 시대에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상을 2500만 고객에게 소통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 신규캠페인을 기획했다.

 생각대로T의 신규 캠페인 슬로건으로 ‘현실을 넘다’ 첫 번째 광고인 ‘김광석&아이유’편은 이러한 의도를 잘 보여준다.

 이미 고인이 되어 버린 김광석과 아이돌 스타인 아이유의 합동 콘서트를 만들어 냈다. 이것을 시작으로 ‘현실을 넘다’라는 슬로건 아래, 상상하고 바라는 것이 눈앞에 실제로 이뤄지는 현실이 4G 시대에는 가능하다는 콘셉트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본격적인 상품력 광고 시작, 원빈은 속도, 화질은 아이유!=4G LTE의 대표적인 장점인 빠른 속도와 고화질을 강조한 LTE 상품력 광고는 아이유와 원빈 얼굴을 클로즈업한 화면과 둘의 한마디 멘트만으로 구성됐다. 화려한 볼거리가 없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광고에 ‘반전’이라는 수사법을 더해 높은 각인효과를 냈다.

 ‘다운로드’편은 원빈이 스마트폰으로 다운을 받으면서 “솔직히 컴퓨터 놔두고 스마트폰으로 다운을 (“받아요?”라고 예상될 즈음) 다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어 기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 서비스를 부각한다.

 한편, ‘HD편’의 아이유는 “조명발, 화장발이요? 칫, 에이~ (손을 내저으며) 저는 그런 거 꼭 필요합니다”라고 예상을 깨는 멘트를 날린다. 19세 소녀 아이유마저도 HD급 화면 앞에서는 주눅들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단적으로 전달해 그만큼 LTE를 통한 영상이 고화질이라는 사실을 직접적인 표현 없이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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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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