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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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의료용 로봇개발을 두고 반신반의합니다. 어렵고 힘든 분야이긴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남대 로봇연구소 박종오 소장(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은 혈관치료 마이크로로봇 상용화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무려 10년이나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터라 일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도 넘쳤다. 로봇개발이 완료되면 대당 20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로봇을 국내외 병원에 공급할 수 있다. 혈관계통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다. 이런 연유로 박종오 소장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연구실에서 파묻혀 지내고 있다.

 그는 “로봇기술은 현장에서 활용돼야 한다”며 “특히 의료로봇의 경우 파급효과가 매우 높아 현장의 목소리를 늘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다수 의료기기들은 외국에서 들여왔다”며 “의료로봇 개발은 외산의 내수시장 잠식을 막는 한편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독일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한 그는 20년 가까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로봇연구에 몰두했다. 한우물을 파다보니 성과도 이어졌다. 기계부품을 자동으로 조립하는 로봇, 자동 납땜 로봇 등 산업현장에서 사람이 직접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같은 기술적 토대를 바탕으로 의료 로봇 등 최첨단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이미 개발된 기술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편이다. 스스로 도전 해볼만 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업그레이드 해나간다”며 “전남대가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지역과 경쟁한다는 생각은 발전성이 없어 멀리, 크게 봐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종오 소장은 로봇연구소를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확대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30명 수준의 연구인력을 50명으로 늘리고, 전담 행정팀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박 소장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2025년 정부의 달착륙선 발사 계획과 맞물려 우주로봇 개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는 “내년부터 5년간 400억원이 투입되는 우주로봇분야 개척을 위해 전남도와 손잡고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전문교수를 초빙해 R&D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마이크로 로봇분야의 초석을 다진다는 각오로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


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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