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검색 포털인 ‘얀덱스’가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을 인수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29일 러시아 최대 검색업체인 얀덱스는 소셜 뉴스 서비스 업체인 ‘트위티드 타임스(Tweeted Times)’를 인수했다. 얀덱스는 이번 인수로 실시간 검색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트위티드 타임스는 트위터 계정을 지닌 사람들이 제작하는 온라인 맞춤형 뉴스서비스를 표방한다. 그래서 일명 ‘트위터 타임스’로 불린다. 트위티드 타임스는 얀덱스 인수 후에도 관련 서비스가 계속 유지되며, 얀덱스 뉴스팀에 통합된다.
얀덱스는 올해 웹 분석 업체인 웹비저와 지도 서비스 업체인 GIS 테크놀로지스 등을 인수했다. 웹비저는 문법이 복잡한 러시아어를 치환해 서치엔진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GIS 테크놀로지스는 광할한 러시아 대륙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맵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들 모두 얀덱스 팀에 통합되어 있다.
얀덱스는 이처럼 구글 등 외국 포털에 대항해 ‘부가서비스’를 앞세우는 기업이다. 지난 2006년 웹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당시 대통령이던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만남을 진행해 국민 검색엔진으로 발돋움했다. 또 친목을 중시하는 러시아인의 특성을 감안해 ‘친구찾기’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이후 승승장구 중이다. 당시 얀덱스는 13억달러를 끌어 모아 인터넷 기업 중 2004년 구글(17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로 증시에 데뷔하는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상장 이후 현재 기업 가치는 80억달러에 이른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