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의 그린 비즈니스 전략은 제품과 생산현장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LS산전의 스마트미터는 사용한 전력량을 원격 또는 현장에서 다양한 시간 간격으로 측정하고, 수요 정보를 전력회사와 교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다양한 요금제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수요관리가 가능한 차세대 기술로 국내 첫 특허를 획득했다.
기존 전자식 미터가 누적 사용량과 구간별 요금에 따른 사용요금을 보여 주는 수준이었다면 이 기술은 실시간 요금제와 특정 시간대에 높은 요금을 책정하는 피크요금제를 적용할 수 있다.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줄이고 공급자는 전력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전력 피크 시간 예측과 피크 감소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가스와 수도·온수 등의 각종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측정해 각종 원격검침 정보를 에너지 공급자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공급자와 수용가가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수요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인홈디스플레이(IHD)는 계량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설치지역(시/군)의 날씨와 온도 정보를 1시간 간격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공지사항 등을 화면에 팝업으로 표시한다. MP3 재생과 사진파일도 인식해 전자 앨범으로 활용할 수 있다.
LS산전의 IHD 솔루션은 지난해 국내 최초 스마트그리드 사업인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주관 IHD 2만호 보급사업에서 1순위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상가를 중심으로 약 4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LS산전 생산현장 경영은 ‘그린팩토리’로 압축된다. 그린팩토리란 에너지와 자원 효율성을 높여 온실가스와 환경오염 배출 저감 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공장 에너지 통합관리 솔루션(FEMS)을 도입한 LS산전 천안·청주사업장은 그린팩토리의 대표적인 사례다.
천안·청주사업장은 스마트그리드(스마트분전반)·태양광·인버터·RFID·LED·전력선통신 등 LS산전의 그린 비즈니스 기술이 총망라된 에너지 저감 사업장이다. 그동안 기술력으로만 설명되던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 초기 과정을 실체화했다.
천안사업장에는 159㎾급 태양광 발전설비와 함께 인버터·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700만원의 에너지 절감과 82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보고 있다.
청주사업장은 조명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시장·식당·연수원 등 사업장 일부에 LED 조명 700여개를 설치해 연간 소비전력을 87%나 절감했다. 금액으로 치면 15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조명제어 기술을 도입해 본관 사무실 2·3층의 전체 조명 설비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LS산전은 그린팩토리를 자사 사업장은 물론 국내외 유수기업들의 생산시설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