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사임, 애플 주가는? 국내 IT주 호재

 미국 증시가 마감된 후 전격적으로 발표된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사임이 국내외 주식시장에서도 빅뉴스가 됐다. 스티스 잡스 사임은 최근 약진하고 있는 애플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경쟁사로 꼽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가 측면에선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5일 애플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물러났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정보통신(IT)업체 주가는 상승했다. 애플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0%(1만7000원) 오른 72만5000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는 LG전자 역시 1.27% 오른 5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가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국내 IT업종 지수인 KRX 정보통신지수도 전일보다 1.22%(11.37포인트) 오른 945.14에 마감했다. 정보통신지수는 장 초반 3.10%(29.01포인트) 오른 962.78을 기록하기도 했다.

 잡스 사임은 미국 시장이 마감되고 발표돼 애플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24일 애플 주가는 376.18달러로 전일 대비 0.69%(2.58달러) 상승한 상태였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사회 특성상 CEO에 대한 상징성은 매우 크고 더군다나 혁신과 통찰력의 상징인 잡스가 애플을 떠난다는 것은 충격일 수밖에 없어 애플 주가는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도 통찰력이 뛰어난 잡스가 애플을 떠난다는 것은 회사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으로선 미래를 준비할 여유가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 운영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차기작으로 내놓은 아이폰5, 아이패드3 개발이 상당부분 진행됐고 아이클라우드의 시스템도 거의 완성된 상황이어서 비즈니스 환경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및 국내업체 주가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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