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휴대폰 업계가 신기능을 앞세워 스마트폰 선발주자 추격에 나선다. 수준 높은 하드웨어 제조 기술을 살리고, 일본 현지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내준 안방 시장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일본 휴대폰업계의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 현황을 24일 보도했다. 샤프는 3D 스마트폰을, NEC카시오는 대용량 배터리와 방수 기능을 전면에 내걸었다. 후지쯔는 초박형 제품을, 파나소닉은 고기능 카메라를 핵심으로 삼았다.
일본 휴대폰 업계 1위 샤프는 3D 스마트폰을 전략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LCD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원 선명한 3D 효과를 낸다는 각오다. 여기에 3D 기능을 내는 카메라를 장착한다는 예측도 나왔다. 이 회사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PDA ‘자우르스’ 개발 팀을 전환, 스마트폰 인력을 보강했다.
NEC카시오는 방수 기능까지 갖춘 초박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부품 크기를 줄여서 생긴 여유 공간을 배터리에 할애해 사용 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하나의 라인에 약 20명의 직원이 75개의 부품을 조립, 스마트폰 1대 제조 시간을 1분 이내로 줄였다.
후지쯔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안드로이드폰 이외에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을 운용체계(OS)로 쓴 스마트폰도 만들었다. 윈도폰7 기반 스마트폰은 KDDI에서 전략 제품으로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파나소닉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스마트폰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표> 2011년 4∼7월 일본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