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시 재난심리지원센터(센터장 배정이) 주관으로 지난 7월 발생한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에 대한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상처 치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비가 내렸고, 부산에서도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27일 하루 동안 부산 영도구 309mm, 남구269.5mm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인명피해 1명(부상자)을 비롯 주택 및 상가 침수, 도로유실, 차량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시 재난심리지원센터는 8월 현재까지 피해 주민 190명에 대한 기본적인 건강검진과 방문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재난 피해자들에게 남아 있을 수 있는 심리적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향후 야기될 수 있는 PTSD를 예방하고 빠른 시일 내 평상시의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센터는 지난 7월 30일 남구 용호4동 옹벽붕괴 위험으로 인근 예문여고와 경로당에 피신하고 있는 협진태양아파트 7동 주민, 용호 1·2·3동 저지대 주택과 상가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방문·상담했다. 이후, 영도구 동삼 1·2동 저지대 주택 침수 지역, 사하구 구평동 주택, 상가 침수, 대연 4동 주택침수 지역을 방문해 건강검진 및 상담활동을 실시했다. 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방문·상담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증상이 심한 재난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상담을 계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재난심리지원센터는 풍수해,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재난을 겪은 시민들과 그 가족, 관련 종사자의 정신적 충격을 진단·치유하기 위해 지난 2008년 5월 국내 최초로 설치되었다. 재해 발생시 언제라도 전문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지역의 재난관리 전문가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 정신과 의사, 정신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 심리사 등 150여 명의 전문가 인력풀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해와 화재 피해 시민들의 심리지원, 심리지원지침서 개발 및 보급, 소방공무원 심리지원교육, 상시 전화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특히, 전국 시도별로 설치된 14개 센터 중 가장 모범적인 운영으로 국무총리 표창, 소방방재청 재난심리지원사례발표대회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정이 센터장은 “폭우 피해 주민들의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재난을 당한 시민들에 대한 상담활동을 통해 부산시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용삼기자(dydtka1@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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