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아이폰을 판매한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이 올해 10월 중순 아이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4는 물론 아직 출시 일정이 공식적으로 잡히지 않은 아이폰5까지 포함해서다. AT&T, 버라이즌에 이어 3번째 판매 채널이다.
애플 내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애플 협력사들의 생산 수율이 높지 못해 출시 일정을 내놓기 어려웠다”며 “원래 새로운 아이폰은 9월 말에 내놓기로 협의가 됐었지만 일정이 조금 늦춰져 10월 중순쯤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판매망이 있는 통신사를 제외하고 다른 채널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스프린트넥스텔 아이폰 출시설에 힘을 실었다.
전문가들은 이 소식이 사실일 경우 애플과 스프린트 양사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분석기관 오범의 빌 존 애널리스트는 “탄탄한 판매망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스프린트 역시 가입자 이탈을 차단할 수 있는 데다 무선 데이터통신 등의 요금제로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넥스텔은 간판 스마트폰이 없어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었다. 투자분석업체인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스프린트의 아이폰 공급 추가로, 애플의 내년 아이폰 판매대수는 1억1100만대에서 1억1700만대로 껑충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5가 스프린트넥스텔에서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6월부터 돌았다. 스프린트 고위 임원이 아이폰5 테스트 단말기를 휴대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퍼졌기 때문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