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IFA 마케팅`으로 활로 찾는다

삼성 `바다` OS 채택 스마트폰으로 승부수

IT·전자업종의 글로벌 생태계가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내달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1`에서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외 업체 간 치열하게 전개되는 스마트 기기 특허 전쟁, 3D TV 표준화 논란, 스마트 가전 시장 경쟁 등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51회째인 IFA는 매년 초 미국에서 개최되는 소비 가전 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기기 및 가전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 `기선제압용` 제품 대거 선보인다 = IFA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에서 시작한 전시 품목도 유럽 시장의 환경 및 에너지 규제 등에 맞춰 TV, PC, 스마트 기기 등 세트 제품과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위협받게 된 안드로이드 동맹의 대응책으로 자체 운영체제(OS)인 `바다(bada) 2.0`을 채택한 스마트폰 `웨이브3`를 공개할 계획이다.

바다 2.0은 멀티태스킹과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음성인식,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 또는 개선됐으며 이 OS를 적용한 전략 모델인 웨이브3는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3.0, 3GB(기가바이트) 내장 메모리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의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은 2%에 미치지 못하지만, 유럽에서 비교적 인기가 높아 삼성전자가 이번에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IFA에서 바다폰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제품을 포함해 10여종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과 2종의 태블릿PC를 선보이고 `삼성판 카카오톡`인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기술을 이용해 저전력 시간대를 찾아 작동하는 세탁기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냉장고,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LG전자는 IFA에서 `3D`와 `스마트`를 모토로 국내외 업체들과 한판 붙는다.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72인치 3D TV와 홈시어터, 3D 기능의 모니터·노트북·스마트폰·게임기 등의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더 똑똑해진` 스마트 가전제품을 과시한다.

보관된 음식물의 유통기한을 알려주는 냉장고에 별도 인터넷망과 모니터를 탑재해 엔터테인먼트·뉴스 및 날씨정보 등을 제공하고, 카메라를 장착한 로봇청소기가 촬영한 영상을 원거리에서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는 `살균`을 전시 콘셉트로 비데, 공기청정기, 정수기, 주스프레소 등 4개 제품군을 내놓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 경영진, 세일즈 나선다 = CES가 신기술 위주 전시회인 반면 IFA는 현장 마케팅 중심의 전시회인 만큼 전자업계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이 IFA에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시회에 종종 참석했던 이재용 사장이 갈지는 불투명하다.

LG에서는 LG전자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 사장과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부사장, 또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이 현장 마케팅에 나선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될 수 있으면 행사에 참석하려 일정을 조율 중이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도 직접 전시회장을 챙긴다.

이들 경영진은 전시회에서 유럽 거래처 관계자들을 만나고 전략회의를 열어 하반기 마케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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