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바일OS…`자동언어변환 기술`이 해결사

Photo Image

 애플 iOS용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안드로이드용 앱으로 바꾸려면 거의 새로운 앱 하나를 개발하는 것과 같은 비용이 든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유 언어를 쓰는 네이티브 앱에 대항한 ‘웹 앱’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점유율은 미약하다.

 국내 벤처기업이 각기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동으로 번역하는 ‘소프트웨어 리엔지니어링’ 기술로 모바일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소프트웨어 리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메타마이닝은 23일 “스마트기기용 프로그래밍 언어 번역기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석 메타마이닝 사장은 “모바일 OS가 각기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기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선 다양한 플랫폼에 서비스하기 위해 추가 개발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대표적인 모바일 OS인 애플 iOS는 ‘오브젝트C’, 안드로이드는 자바, 삼성전자 바다는 ‘C++’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메타마이닝은 OS에 따른 프로그래밍 언어 변경 룰을 적용, 언어 변환 시간을 단축하고 유지보수를 용이하도록 했다.

 이러한 프로그래밍 언어 변환 기술은 새로이 개발된 건 아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5년간 기업용 소프트웨어 리엔지니어링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주로 ‘코벌’ 등 예전 언어를 자바나 C로 바꾸는 사업을 수행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I업체와 협력해 금융 분야를 비롯해 통신·제조 등 1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개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기존 서비스 로직을 다양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적용하는 보험 등 금융권에 편리한 개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