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폭스 운영 중단 "인수기업 없어"

 위메이드 폭스가 프로리그 종료와 동시에 게임단 운영종료의 뜻을 밝혔다.

 서수길 전 대표의 사임과 함께 불거진 선수단 해체설이 가시화됐다. 인수기업이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기존 구단을 대상으로 한 드래프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2일 게임 개발사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내부 의사 결정에 따라 3년간의 게임단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회사 측은 “e스포츠 시장에 파장을 최소화 하고, 선수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매각을 비롯해, 여러 방면으로 강구책을 세우려고 노력했지만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이번 시즌까지 ‘폭스 게임단’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위메이드 폭스란 이름으로 프로게임단을 자체적으로 운영해왔다.

 위메이드의 프로게임단 해체로 인해 추가 기업들의 운영 포기 등 e스포츠 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스포츠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중국 상해 결승전이 태풍으로 취소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회사는 선수 15명을 포함한 20여명의 코칭스태프로 구성된 게임단 인수를 위해 다수의 기업과 접촉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 대부분의 선수들은 연봉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며, 장재호 등 일부 선수들은 회사의 협의 중이다. 오는 10월까지 새로운 인수기업이 나서지 않는 한, e스포츠협회는 기존 구단을 중심으로 드래프트를 진행해야 한다.

 e스포츠 관계자는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게임 산업 전반에 걸친 저평가문제를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셧다운제와 게임중독 등 게임콘텐츠 산업이 부정적 이미지로 자리 잡으면서 인수 기업이 홍보효과보다 부정적 이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를 둘러싼 지적재산권 분쟁과 일부 스타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2 리그로 옮기면서 e스포츠 시장 전반이 침체되는 결과를 낳았다.

 김철학 e스포츠협회 국장은 “우선적으로 인수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만약의 경우에도 팀 숫자에 연연하는 것보다 프로리그를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운영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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