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만 한국레노버 대표 "스마트패드로 한국 소비자 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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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패드로 한국 시장을 사로잡겠다.”

 19일 서울 신대방동 집무실에서 만난 박치만 한국레노버 대표는 한국 시장을 공략할 비밀무기로 스마트패드를 꼽았다. 이날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HP PC사업 분사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문 채 한국 시장 공략 방안만 화제에 올렸다. “본사에서 내려진 함구령 때문”이라고 했다.

 출시 예정인 스마트패드는 모두 3종. 7월 말 글로벌 출시된 씽크패드 태블릿(안드로이드 OS), 아이디어패드 K1(안드로이드 OS), 아이디어패드 P1(윈도우7 OS)이다. 3종을 모두 출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진행 중인 전파인증과 한글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용, 개인용 노트북 PC에 이어 스마트패드까지 라인업을 구축한다.

 18일 발표된 1분기(4~6월) 실적에서 레노버는 매출 59억달러로 세계 시장점유율 12.2%를 기록했다. 매출 순위도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박치만 대표는 “2위와 거의 격차가 없다. 일본 NEC와 독일 메디온을 인수했으니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본사와 동일한 ‘프로텍트 앤 어택’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씽크패드와 씽크패드 엣지, 아이디어패드가 잘 나가고 있다”고 했다.

 2009년부터 레노버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텍트 앤 어택(Protect & Attack) 전략은 강점이 있는 기업용 시장은 지키고(프로텍트), 중소기업(SMB)이나 소비자용 시장을 적극 공략(어택)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레노버는 최근 ‘포 도우즈 후 두(FOR THOSE WHO DO)’를 구호로 내걸고 이른바 ‘두 머신(Do machine)’을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다. 그 첫 작품이 이달 초 출시한 ‘씽크패드 X1’.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강력한 마케팅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조직을 갖춘 총판을 파트너로 영입하고 있고, 페이스북 등 한국 특성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홈쇼핑을 통해 제품 노출 빈도도 높이고 있다.

 박치만 대표는 “자기가 한 말에는 책임을 진다는 게 레노버 방식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한국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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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만 한국레노버 사장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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