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그린파워 코리아] <3부>대기업의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 ③LS그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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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전기자동차 충전 시설을 공격적으로 설치하는 등 차세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인 LS전선과 LS산전은 환경공단에 이어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충전시설을 구축했다. 구자홍 회장(왼쪽 두 번째)이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생산현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산업 환경의 패러다임이 그린과 스마트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무기’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도전과 혁신 땀방울로 얻은 결과에 ‘그린’이라는 새로운 경영키워드로 포장하고 있다.

 LS그룹도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올해 ‘그린+글로벌+파트너십’ 3가지를 경영키워드로 제시했다. 수준 높은 그린 비즈니스를 활발히 펼치고 있는 LS그룹의 녹색경영 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하례회에서 그린(Green)과 글로벌(Global), 파트너십(Partnership) 3가지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한 만큼 미래형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또 그린과 스마트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신흥국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산업 환경 근본이 바뀌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 모두가 이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LS의 꿈을 담은 긴 여정의 첫 걸음을 회장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쳐 LS의 역사를 다시 쓰는 과업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LS는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유관사업과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사업구조를 질적, 양적인 면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차원에서 신사업 분야와 R&D·설비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에 많은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신재생에너지·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 등을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설정,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풍력발전용 전선을 개발한 LS전선은 스마트그리드 백본 역할을 하는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말 이천발전소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 초전도망 상용화 프로젝트인 미국 ‘트레스 아미가스(Tres Amigas)’에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제주~진도 간 해저케이블 공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해남~신안 간 해저전력망 사업과 제주 월정리 풍력 시범단지 프로젝트 수주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사로 참여하고 있는 LS산전은 LS그룹의 그린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한국의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 스마트 홈·빌딩, 전기자동차 충전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참여하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솔루션 분야를 비롯해 전력용 반도체·연료전지·RFID·LED 등 신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온실가스 감축에도 적극적 나서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배출량과 배출원을 정량화한 목록인 인벤토리를 구축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인벤토리는 청주·천안사업장에 이어 지난해 완공된 부산사업장도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제련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12월 전략선포식을 갖고 금속산업의 혁신적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2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금속 재활용 및 자원개발, 제련, 신성장동력 4대 사업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2차전지 핵심 부품인 전지박 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특수 동박 및 연성회로기판(FCCL) 사업과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커패시터(UC) 등에도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LS의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E1은 친환경에너지인 LPG 산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도 다각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미 진출한 해외사업의 안정화와 수익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중국·베트남·인도·러시아·유럽을 잇는 네트워크 완성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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