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특허 침해로 잇따른 피소

 미국 소셜게임 기업인 징가(Zinga)가 특허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18일 로이터는 텍사스 기반 스타트업 게임 기업인 ‘애진코트게이밍(Agincourt Gaming)’이 징가가 자사 특허 2개를 침해했다는 고소장을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애진코트게이밍은 페이스북에서 ‘판테온’이라는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은 2001년 개발한 크레딧 기반 온라인 게임을 징가가 그대로 차용해 비슷한 가상화폐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 이용자가 게임 한 판을 깰 때마다 상품을 지급하는 시스템 역시 똑같다는 주장이다.

 애진코트게이밍의 변호인인 빌 카모디는 “징가는 직접 개발하려는 노력 없이 애진코트를 그대로 흉내내고 있다”며 “이 특허는 온라인 소셜게임의 기반이 되는 방식으로 징가는 응당 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징가는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애진코트는 징가가 서비스하고 있는 12개 게임을 페이스북 등에서 중지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팜빌, 시티빌, 펫빌, 요빌, 뱀파이어전쟁, 보물섬 등은 페이스북 내에서 소셜게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인기있는 게임이다.

 징가는 애진코트게이밍 뿐만 아니라 뉴욕 롱아일랜드주 기반 게임 개발사인 세간과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세간은 지난 7월 29일 징가를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로 고소했다.

 징가는 지난 20007년 설립된 소셜게임 업체다. 지난해 9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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