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입자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미국 내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 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통신사다. AT&T가 아이폰을, 버라이즌이 안드로이드를 거의 독점 공급하던 스마트폰 초기 시장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올 3월에만 해도 미국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버라이즌 가입자였다. 2010년에는 RIM 스마트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으로 대거 이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아이폰4가 출시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미 치티카 인사이트(Chitika Insights)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미국 이동통신사 기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입자 시장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10%P나 떨어졌다. 치티카 인사이트는 지난해 9월 아이폰4 출시에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올 3월까지 미국 버라이즌은 이후 미국 안드로이드폰 가입자의 51.4%를 보유했지만 8월 41.1%로 내려섰다. 안드로이드폰 가입자 시장에서 2, 3위는 스프린트, T모바일이지만 두 회사 모두 3월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다만 AT&T가 5%P 이상 늘어났다. 치티카 인사이트는 삼성전자나 모토로라, HTC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엄청난 광고 프로모션을 감안하면 낮은 증가율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을 초기 단독 공급했던 만큼 AT&T의 안드로이드 가입자 시장 점유율은 낮다. AT&T는 미국 1위의 이동통신사이지만 아이폰 가입자가 주를 이룬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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