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구글 투자의견 큰폭 하향조정 `굴욕`..."모토로라 인수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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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구글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16일(현지시간) 각각 하향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S&P는 최근 미국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린 것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해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스캇 케슬러는 S&P 애널리스트는 구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00달러에서 500달러로 크게 낮췄다.

그는 자료에서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에 대해 "구글과 회사 주식에 상당한 위험요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토로라 인수가 특허 분쟁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중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기 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가능성도 있는데다가, 구글 성장세와 이익률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맥쿼리 USA의 케빈 스미슨 애널리스트의 언급을 인용,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는데 실질적으로 총 53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한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총 125억 달러의 이번 인수 자금 가운데 모토로라가 보유한 자산과 TV 셋톱박스 사업을 중국 등 제 3의 기업에 매각해서 얻는 수익 등을 감안하면 위와 같은 실질 인수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모토로라는 현재 32억 달러의 현금자산에 이월결손금도 17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홈 비즈니스(TV 셋톱박스) 사업을 매각한 차익을 감안하면 실질 인수금액은 약 53억 달러가 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구글은 53억 달러에 1만7000개 특허와 연매출 97억달러의 휴대폰 사업을 갖게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나머지 사업부를 중국 화웨이에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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