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과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기업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17일 증시에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었다고 최근 공시한 디브이에스, 지앤디윈텍, 아이스테이션이 모두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다음 반기보고서를 낼 때까지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낮추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마감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에이치앤티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유진데이타는 전날보다 2.51% 하락했고, 동양건설도 2.88% 내렸다. 감사의견이 한정인 평산은 2.88% 하락했다.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종목 중 상당수는 거래정지되면서 후폭풍은 일단 피한 상태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한림창투와 세계투어, 제일창투, 케이에스알은 이미 지난 3월 자본잠식률 50% 미만, 반기보고서 미제출 등의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이들 업체는 26일까지 반기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비적정일 경우 △반기말 자본잠식률이 여전히 50% 이상일 경우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에스티씨라이프와 보광티에스, 초록뱀도 상장실질심사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거래되지 않는다.
에스티씨라이프는 매출채권 외에서 발생한 손상차손이 자기자본의 50%가 넘었다는 이유로, 보광티에스와 초록뱀은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에 이르지 못해 각각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