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인구건강학과 연구진은 17일 장시간 TV시청이 흡연·비만과 비슷한 부작용이 있다고 영국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했다.
레너트 비어만 박사는 1999년부터 2000년까지 25세 이상 호주인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TV가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밝혀냈다.
TV시청을 하는 동안 앉아만 있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발생이 증가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연구는 하루 2시간 TV를 보게 되면 기대수명이 남자는 1.8년, 여자는 1.5년가량 줄어든다고 보고했다. 하루 평균 6시간 TV를 시청하는 사람은 전혀 보지 않는 사람보다 기대수명이 4.8년 짧아진다.
비어만 박사는 “논리적으로 신체활동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만큼 그 반대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또 다른 호주 연구진은 하루 1시간 TV 시청이 조기사망 위험을 8%나 증가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