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20년간 연 564만톤 규모의 천연가스(LNG)가 국내에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LNG 연간 소비량의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국내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가 신청한 연간 564만톤 규모의 LNG 장기계약 체결 계획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다음 달 중 네덜란드 셸(364만톤)과 프랑스 토탈(200만톤)이 호주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20년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연간 564만톤 규모의 도입계약 체결은 역대 최대 규모다. 오는 2015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기존(연 470만톤)의 LNG 장기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 2건의 계약이 이를 대체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셸의 프리루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해상 부유식 LNG 사업으로 핵심장치인 부유식 플랜트(LNG-FPSO)를 삼성중공업이 직접 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일본이 체결한 호주산 LNG 장기계약보다 연간 1100억원가량 저렴하게 계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용래 지경부 가스산업과장은 “이번 계약은 프리루드 가스전 및 플랜트에 대한 10% 지분인수와 함께 고유가 시 LNG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는 조건을 첨부했다”면서 “시황에 따라 도입량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권리도 확보해 국내 LNG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액화·저장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선박.(1기당 최대 50억 달러)
<표>지난해 국내 LNG 도입현황(단위:천톤, %)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