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치계에서 런던 폭동 심화 등을 계기로, 인터넷 규제 필요성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영국 런던 폭동에서 블랙베리메신저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정치인들은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에 메시징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폭동과 무질서를 야기한 사람들의 소셜미디어 접근 차단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보수당 루이스 맨스 의원은 폭동기간 동안 트위터나 페이스북 접속 차단을 막아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차나 도로를 일시적으로 폐쇄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SNS를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해서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이스 맨스의 이 발언은 즉각 트위터 이용자들로부터 조롱거리가 됐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루이스 맨스의 입을 차단(Shut down)하고 싶다”는 과격한 발언을 내놨다.
로드 프레스소 영국 노동당 정치인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차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느냐”며 “경찰이 정보를 통제할 때 SNS가 소동을 피하고 지인과 접촉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