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면접에서 지원자의 사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16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874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지원자의 개인사 관련 질문 여부’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82.4%가 ‘하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개인사에 관련된 질문을 하는 이유로는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서’가 59.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지원자의 인생관, 가치관을 알기 위해서’(45.8%),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36.8%), ‘조직 및 인재상 부합여부를 판단하려고’(32.9%), ‘구직자의 평상시 모습을 알기 위해서’(24.2%), ‘편안한 답변을 유도하기 위해서’(19.2%) 등의 응답이 있었다.
개인사 중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대인관계’(38.1%)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건강 상태’(16%), ‘거주 지역’(9.2%), ‘결혼, 육아계획’(6.1%), ‘재무상태 등 신용문제’(5.3%), ‘취미생활’(3.5%), ‘범법행위 경험’(2.9%), ‘주량’(2.6%) 등이 있었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6.7%는 개인사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태도 때문에 감점을 준 경험이 있었다.
감점을 준 상황으로는 ‘개인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47.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거짓을 꾸며서 말한 느낌이 들 때’(46.3%)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회사와 가치관 등이 맞지 않을 때’(31.9%),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버벅댈 때’(18.4%), ‘질문에 불쾌감을 표현할 때’(12.5%) 등이 있었다.
반면, 개인사와 관련된 질문을 하지 않는 기업(154개사)은 그 이유로 ‘개인 역량이 더 중요해서’(44.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사생활 침해인 것 같아서’(39.6%), ‘업무와 연관이 없어서’(33.1%), ‘선입견을 가질 수 있어서’(32.5%), ‘구직자들이 답변을 꺼려해서’(3.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